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2025 세계경제포럼, WEF)에서 세계 미디어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거듭 강조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주최측인 세계경제포럼이 마련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대화'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설명했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이 '미디어리더 브리핑'을 한 것은 야당 소속 인사로는 처음이며, 도지사(광역시장)로서도 처음이다. 정부 여당인사를 포함해도 2013년(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후 12년 만이다.
브리핑에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영국·중국 ·UAE·말레이시아 등의 20명 가까운 방송·신문·통신사의 편집장·특파원·외교전문기자 등이 참가를 신청했다.
세션을 진행한 이주옥 WEF(세계경제포럼) 아태사무국장은 “대한민국은 최근 몇 주 동안 계엄령 선포와 지도자들의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도전에 직면해 왔다. 이번 브리핑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과 경제 전망에 대해 김동연 도지사와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한국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인용 및 조기대선 △경제전권대사 임명 3)윤석열 정부와는 다른 새정부의 ‘완전히 새로운 정책’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경제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진통은 단지 성장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역경이 견고함을 만든다. 저는 한국인의 잠재력과 회복력을 확신한다. 역사 자체가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피플파워'를 언급하면서 “(비상계엄 저지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매일 밤 응원봉으로 밤거리를 밝히던 평범한 사람들이 (탄핵후에는) 매일 낮 일터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저는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국가 경제를 회복하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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