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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재판장님 고생하게 해 송구" 이후 '입꾹닫'…국민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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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재판장님 고생하게 해 송구" 이후 '입꾹닫'…국민에게는?

헌재 탄핵심판 출석한 尹 "철들고 난 후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살아왔다"

탄핵심판 피청구인인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 사건 심리 시작 2분 만에 "철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 가지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 출석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 19일 구속된 뒤 공식석상에 선 것 역시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 측 출석을 확인하며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피청구인 석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뒤 다시 착석했다.

윤 대통령은 문 권한대행의 변론 진행 순서 등을 듣고 있다가 오후 2시 4분께 "양해해 주실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입을 떼며 발언 기회를 얻었다.

그는 "제가 오늘 처음 출석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말하겠다.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저의 탄핵 사건으로 고생하시게 해서 재판관님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철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는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헌재도 이러한 헌법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들께서 여러 모로 잘 살펴주시길 바란다"며 "필요한 상황이나 질문 있으면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분 남짓의 해당 발언 뒤 심판 진행 1시간 여가 지난 현재까지 입술을 다문 채 큰 표정 변화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옆자리 변호인이 발언 순서에, 몸을 변호인 측으로 기울이며 마이크를 가까이 하라는 손짓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11분께 헌재에 도착했으며, 지하 주차장을 통해 대심판정으로 이동했다. 그는 평소 자주 입던 양복 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맸으며, 8대2 가르마의 평소 헤어스타일을 유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1일 헌법재판소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모습. YTN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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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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