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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폭도들에게 "곧 석방될 것"…"사실상 습격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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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폭도들에게 "곧 석방될 것"…"사실상 습격 명령"

'1.19 사법부 테러' 폭도들 "석방될 것" 안심시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을 테러한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에게 "(현행범 체포된 이들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윤 의원이 이 같은 행동으로 폭도들의 테러를 사실상 더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으로부터 나왔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18일부터 몰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일 새벽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폭도로 돌변해 법원 청사를 공격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일으켰다.

이에 이틀간 86명의 폭도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상황을 지켜본 일부 지지자들은 윤 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지지자들이 나눈 문자메시지. ⓒ인터넷 게시판 갈무리

온라인상에는 이 같은 상황이 공개됐다. 한 지지자는 지난 18일 밤 9시경 윤 의원에게 "오동운 죽일 놈의 '좌수처장(공수처장)' 차량 막았다고 경찰이 학생 3명을 잡아갔다. (윤 의원이) 학생들 좀 알아봐 주실 수 있느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윤 의원은 이에 "조사 후 곧 석방될 거예요"라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여학생 2명, 남학생 1명이 경찰에 납치됐다. 의원님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의원님 오늘 월담한 17명 훈방 조치 됐나요. 모금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요"라고 물었다.

이에 윤 의원은 역시 "조사 후 곧 석방될 거예요"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직접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법 앞에 나와 폭도들의 테러를 지켜본 윤 의원은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와 이야기했고 아마 곧 훈방 될 것이다. 애국 시민 여러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가 내일 아침 미국에 가니까 제 휴대전화 번호를 드릴 테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락 주시면 우리 보좌진이나 의원들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극렬 폭도가 무력을 동원해 사법부에 테러를 가한 초유의 사태를 두고도 폭도들을 안심시킨 윤 의원의 이 같은 태도가 사태를 더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 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며 "'훈방' 기대의 근거는 윤상현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윤상현이 어제 밤 현장에 나가 확성기 들고 이렇게 말했다"며 윤 의원의 영상을 올린 후 "이 내용은 다른 경로로도 급속히 시위대 사이에 공유되었고

이후 습격, 폭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놓고 '몽둥이가 답'이라 했던 윤상현이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도 의문을 표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 25명은 지난 6일 윤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테러 현장에 있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인터넷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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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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