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신품종 벼 보급 덕분에 국내 외래 벼 재배 비율이 2020년 7.9%(5만7000ha)에서 지난해 4%(2만7000ha)로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에 따르면 외래품종과 오래된 국산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해마다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새로 육성한 식량작물 우량종자를 보급한 결과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양한 식량작물은 10개 작물 111개 품종에 2만8029kg(재배면적 464ha)으로 전국 122개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현장에 보급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프로그램(SPP)'으로 만든 '알찬미'와 '나들미', '한가득'은 해당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확대돼 기존 벼 품종 대체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충북 진천과 청주는 '알찬미'를 지역 대표 품종으로 선정해 지난해 외래 벼 재배면적의 75.4%를 대체했다. 인천 강화군은 '나들미', 김포시는 '한가득'을 대표 품종으로 선정해 총 1325헥타르 면적을 신품종으로 대체했다.
밭작물의 경우 기계화에 적합한 품종을 보급해 생산성과 농가소득 향상에 힘썼다.
콩 '장풍'은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 달리는 높이를 말하는 착협고가 높아 기계화 재배에 알맞은 품종이다. 참깨 '슈퍼하니'는 기존 품종들보다 내탈립성이 강해 콤바인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수확량과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 '골든볼(감자)'이나 '호풍미(고구마)'도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했다.
올해는 벼와 콩, 고구마, 감자 등 식량작물 12개 작물 124개 품종에 4만4179kg을 분양한다.
종자는 신기술보급사업 및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SPP)을 추진하거나 농가 대상 시범사업, 품종 비교 전시포, 자체 증식포를 운영하는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우선 분양된다. 종자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체계적인 품종 관리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서다.
황택상 국립식량과학원 과장은 "국내 농업 환경에 적합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외래품종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 체계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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