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후 국민의힘의 분당 가능성을 예측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분당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에서도 분당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윤'과 '친한(한동훈)'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다.
박 의원은 1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남미 마약 갱단보다도 못한 대통령이 되는 짓"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걸 또 따라다니는 어제도 34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있다) 저는 그래서 윤석열의힘 당과 국민의힘 당은 곧 분당될 것이다 그렇게 본다"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것이 이 나라 민주주의와 건전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차라리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에 간 34명의 국회의원을 두고 "대통령 맹충을 하는 것이다. 맹목적 충성을 해서 나라를 43일간 마비시켰다. 윤석열 책임도 있지만 바로 그분들은 내란 동조 세력이고 내란 옹호 세력이다"라며 "형사적 책임이 있을는지 없을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역사적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회복세로 들어선 데 대해 "(보수층 민심은) 헌재 판결로부터 두 달 내에 하게 돼 있는 대통령 선거에 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탄핵 옹호에 대한 지지라기 보다는) 다시는 민주당 진보 계열로 정권 안 뺏기겠다 이것이 응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에도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1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특검법과 관련해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보여온 김상욱 의원에게 쏟아진 비난의 목소리를 언급했다. 당시 김대식 의원이 김상욱 의원에게 "형이라고 부르지 마라"고 비난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실상 탈당 권유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예상대로 국민의힘이 '대통령의힘'과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온다. 서로 나가라는 삿대질의 시작은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현상"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곧 치고 나올 것 같고 또 친윤(친윤석열)과 분당 행위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찬성파'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상욱 의원은 친한계로 꼽힌다.
보수 야당인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도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당 가능성을 두고 "대선은 5년마다 한 번 치러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조급증과 돌발행동을 유발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중 대선과 관련해) 조급한 순서대로 당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당 나가면 춥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 국면에선 당 안에 있어도 따뜻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당내에선 대선후보가 되기 어려웠을 텐데 오히려 밖에 나갔기 때문에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독립할 역량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당을 나가서 5000명을 모아 창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 분열은 가시화돼 있지만, 실제 소수파가 '분당' 내지 '창당'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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