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윤 대통령에게 '계엄군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한 사실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15일 권 의원은 채널A <뉴스A>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만나 묻고 싶은 게 있었다"며 "특전사령관 등에게 국회의원 인원이 덜 채워진 것 같으니 들어가라는 지시를 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구속 기소)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시인하면서 "그 많은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끌어내릴 수 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하고,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는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 이는 이 전 사령관, 곽 전 사령관의 증언에 따른 것이다.
자신이 명령을 내린 부하들의 증언조차 부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 의원은 또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일부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 옷이 찢어지고 넘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여당으로 송구하다"면서도 "토끼몰이식으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수사할 수밖에 없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 전 모습을 전했다. 윤 의원은 "대단히 의연하셨다. 웃으시면서 모든 걸 각오하셨다. 슬퍼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오히려 위로해 주셨다"며 "(윤 대통령은) 새벽 1시에 주무셨다가 2시 반쯤 전화가 와서 일어나셨다. 변호인들도 관저에서 잤는데 (윤 대통령이) 변호인들 나눠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전했다.
당시 관저에 있던 의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체포 전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와 반려견 '토리'를 마지막으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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