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입틀막' 강성희 "자연인 윤석열 입을 틀어막으면 안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윤 대통령이 도리어 갱단 같은 활동을 지금 한남동 관저에서 하고 있어"

원조 입틀막 피해자인 강성희 전 진보당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자연인 윤석열의 입을 틀어 막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드는 '적반하장'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제3의 장소에서 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강성희 전 진보당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정 비서실장의 얘기는 말도 안되는 '적반하장'"이라면서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의 헌법 법치는 밑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고 국가 존립조차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전 의원은 또 "이제까지의 진행 상황에 비춰 볼 때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거의 무력화된 것 아니냐, 이러다가는 체포 영장 집행을 못하게 될 것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정 비서실장이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갱단 다루듯 몰아 붙이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헌법을 완전히 유린하는 행위를 했고 도리어 갱단 같은 활동을 지금 한남동 관저에서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강 전 의원은 "국가 공권력이 윤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것인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히려 경찰과 국수본에에 대해서만 유혈사태가 나면 안된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과 국수본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빨리 최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내란을 집압하지 않으면 내란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1월 18일 ㅈ전북특별자치도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외치자 대통령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 막으며 강 의원의 사지를 들어 강제 퇴장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