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 내 제방 침식… 안산시의회, 정밀조사 추진

경기 안산시의회는 시화호 안산갈대습지 내 제방 침식 현상에 대한 정밀조사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박태순 시의장은 지난 6일 안산환경재단 관계자 및 환경활동가 최종인 씨 등과 함께 안산갈대습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제방 침식 현상을 확인했다.

▲지난 6일 안산갈대습지 방문한 박태순(가운데) 안산시의회 의장. ⓒ안산시의회

이번 방문은 안산갈대습지 내 하부 제방이 오랜 조력발전과 2022년 여름의 폭우 등으로 지속적으로 침식되고 있다는 최 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최 씨는 "10년 이상 시화호의 수위 차를 이용하는 조력발전이 이뤄져 폭이 좁은 제방 구간의 침식이 지속해 발생하고 있으며, 2년 전 여름 폭우 이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침식 현상으로 인해 갈대습지 진입도로로 사용 중인 제방 상부에 안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현장점검을 통해 최 씨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 침식 진행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와 해당 제방을 건립한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현장 간담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침식이 발생한 구간은 상류보다 폭이 좁은 곡선 구간으로, 조력 발전의 영향 때문에 유속과 유량의 변화가 상시 일어나는 곳"이라며 "안산갈대습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므로, 실태 조사 등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