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국립농업과학원이 '작물표현체' 분야에서 최초로 '국가참조표준데이터'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농업 확산의 새 이정표를 썼다.
'작물표현체 기술'은 작물의 형태와 생리적 특성을 영상정보 등을 활용해 수치화·정량화해 표현형 분석을 가속하는 디지털 농업의 핵심기술이다.
또 '국가참조표준데이터'는 측정 데이터와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해 공인된 것으로 국가사회에 널리 지속적·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통계 등을 뜻한다.
이번 국가참조표준데이터 개발로 작물표현형 측정 방법과 사용 장비가 다양해 기관과 기업, 대학 등에서 연구 호환성이 낮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신뢰성과 일관성을 갖춘 공인된 표준화 연구가 가능해졌다.
앞서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해 12월 국가작물표현체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2024년 작물의 면적과 높이, 폭의 가시광 영상지표를 활용해 벼 기준품종의 영양생장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측정한 후 생육 변화 참조 표준데이터 9종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한 참조 표준데이터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참조표준 제정 및 보급에 관한 운영 요령' 참조표준 생산‧평가 절차서에 따라 국가참조표준데이터로 제정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벼 조생 등 9품종을, 2026년에는 콩 기준품종 3종의 영상 기반 생육 변화 참조표준을 각각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 공동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환 농촌진흥청 유전자공학과 과장은 "작물표현체 국가참조표준데이터 개발로 정보의 정확성, 신뢰성을 높이고 디지털 농업 기술의 보급과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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