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최소한 9개월 이상 준비하며 영구집권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소집하고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 논의를 진행했다.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병)은 이 자리에서 "법치의 사망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법은 죽었다'고 통탄하고 있다"며 "제 2의 내란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동서고금의 쿠데타는 모두 영구집권을 목표로 한다. 박정희가 그렇고 피노체트가 그렇고 모든 독재자들이 그렇다"며 "윤석열도 이번에 쿠데타를 최소한 9개월 이상 준비해 가면서 영구집권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 단서는 아주 일부밖에 드러나지 않았다"며 "계엄 당일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외국 공관에 대한 조치사항을 지시한 지침 메모 두 번째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내린 지침 비상입법기구를 위한 예비비를 확보하라는 지침이었더"고 언급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 비상입법기구 지침이든 외국 공관에 대한 지침이든 이것을 국방부 차원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차원에서 그림을 그렸으리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총괄기획본부가 존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적어도 외교부나 기재부 행정 각부를 통할할 수 있는 그런 계엄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은 국정원, 그리고 대통령실에 있는 NSC 국가안보회의의 핵심 참모들이라고 생각된다"며 "이 총괄기획기구가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은 "최상목 대행, 국민의힘, 경호처, 대통령실, 변호인단, 한 줄로 꿰서 움직이는 기획 사령탑, 컨트롤타워가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고 추정된다"며 "이 부분을 좀 더 집중타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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