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국내 이주민들의 생활지원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대학에 개설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와 군장대학교(총장 이진숙)는 4일 국내 최초의 '이주민 생활지원사'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해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전북국제협력진흥원(원장 김대식)이 대학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Life 2.0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참가하는 성인학습자들은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며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받게 된다.
이날 시작된 첫 강의는 '이주민과 다문화 사회 이해'를 주제로 △이주민의 정의 △글로벌 이주 흐름 △다문화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교육생들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이주민 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다문화 사회에서의 실질적인 과제를 탐구하는 한편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이주민 지원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번 교육 과정은 매주 토요일 총 4주간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이주민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기술과 문화적 차이 극복 방안을 배우고 유학생 및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 보호와 복지 향상 방안을 탐구하게 된다.

또 이주민의 심리적·정서적 지원 방법과 지역사회 및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하며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실습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 군장대학교 LiFE 2.0 양향숙 단장은 "본 교육과정은 성인학습자들이 이주민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교육생들이 이주민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장은 "이번 교육과정이 단순히 인력을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주민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라며 "일본은 단순한 인력 공급업체나 시민단체를 넘어 외국인 지원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하나의 ‘벤처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국내 최초로 '이주민 지원산업 생태계'를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학장은 이를 위해 '이주민 지원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세미나' 개최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하며 외국인 지원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과정 개발에 공동참여한 전북국제협력진흥원 송기택 실장은 "전북국제협력진흥원의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사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이번 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은 단순히 자격 취득을 넘어 이주민과 지역 사회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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