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유언비어 및 악의적 비방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박상우 국토부장관은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부·유족 합동 브리핑을 열고 "경찰은 금일 7시30분 기준으로 유족들에 대한 악플 4건에 대해 입건해 수사 중에 있으며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물 125건을 삭제·차단 조치했다"며 "이외에도 (유족들이) 피해를 인지해 신고하면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의 법률 지원을 맡은 박철 광주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또한 "변호사회에서도 유족들에 대한 유언비어나 악의적 비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증거 채집 중에 있다"며 수일 내 1차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니 부디 양식 있는 국민들께서는 악의적 비방이나 모욕·악플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당국은 전날 기준 희생자 총 24명을 유족에게 인계했으며, 추가로 국립과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DNA)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65명에 대해서는 유족 의사에 따라 장례식장까지 인도하겠다고 공지했다.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 200종은 유족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공항 주차장에 놓인 희생자 차량들도 보험사 및 제작사와 협의해 유족이 인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참사로 인해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한 유족들에 대해는 연차휴가·가족돌봄휴가·공가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희망자에 한해 고용노동부가 각 소속집단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현재 언론에서 전문가 견해나 해외 사례 등을 정제되지 않은 채로 사고 원인을 보도하고 있다. 내일 국토교통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절차와 향후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유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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