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전북신보증재단(이사장 김용무, 이하 전북신보)이 펼치고 있는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협치행정이 눈에 띤다.
소상공인 보증재원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활동하며 금융기관과 손을 맞잡은데 따른 것이다.
전라북도와 전북신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을 자금지원하기 위해 두 팔 걷어 붙이고 자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북신보는 전라북도와 중앙부처, 기초지자체로부터 자금을 출연받아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관이다.
특례보증제도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 주는 제도로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물이 없어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3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전북신보에서 정부나 지자체 출연금만으로 자금난을 해소하기에 부족하자 새로운 해법으로 금융기관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전북신보 보증재원으로 출연금을 확보하고, 전북신보는 출연금을 기반으로 도내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하고, 전라북도는 이자 경감을 위해 이차보전을 지원한 것.
그 결과 올해 현재까지 6개의 금융기관으로터 전북신보 출연금 42억원을 확보하고 1180억원의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농협과 전북은행으로부터 각 10억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으로 부터 각 5억원 등 4개 금융기관 총 30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해 지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긴급 일자리자금으로 1000억원을, 6월에는 신한은행으로 2억원의 출연금을 확보 30억원의 특례보증을 시행 중에 있다.
금융기관 특례보증을 받는 업체는 전라북도에서 최대 연 1.5%의 수준의 이자를 최대 3년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우리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하고 1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시행을 주 골자로 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에서 10억원을 전북신보에 보증재원으로 출연하고, 전북신보는 출연금의 15배수인 150억원을 우리은행을 통해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지원한다
특히 우리은행과의 특례보증 협약은 사업자등록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상품에 비해 업력제한을 완화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실직자 또는 실직자 가족에 대한 창업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업체당 7000만원 한도로 보증이 지원되며, 최장 8년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고, 평균 연 1.5% 수준이었던 보증수수료도 연 1%로 우대 적용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더욱더 완화했다.
지원대상은 도내에 사업장이 소재한 신용등급 7등급 이상(1~7등급)의 소상공인, 7년 이내의 창업기업, 일자리 창출기업, 한국GM 군산공장 실직자 또는 실직자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내 5500개 소상공인 등 업체에게 특례보증 지원 혜택이 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특례보증 금융기관 확대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 폭이 넓어져 접근성이 좋아졌고, 금융기관 분산으로 소도시·농어촌 등 금융 소외지역도 축소돼 자금해소뿐만 아니라 편의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라북도 최정호 정무부지사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자금 확보에 노력했다”며 “지속적인 포용적 금융 강화를 통해 위기에 처한 전라북도 경제회복 및 동반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신보 김용무 이사장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을 만나보면 자금에 대한 애로를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업력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된 것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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