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중앙위의장 등을 지낸 당 중진 김성태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정치의 가장 중심에 선 인사일수록 말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30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까지도 내실 필요 없이 좀 조용하게 계시면서 대행 체제가 수습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셨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가 된 이후 현안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는 "당분간만이라도 정쟁을 완전 전격 중단하고 오로지 이런 큰 사고에 대한 수습을 정치권이 더 팔 걷어붙이고 힘을 합심해서 극복해야 한다"며 "현재 불안한 정국을 감안해서라도 국가 신임도 불확실성 이런 게 더욱더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고환율 문제도 있다"며 "여러 방면으로 지금 문제가 또 터질지 모른다. 제발 정치권에서 슬기롭고 지혜롭게 이겨내야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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