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2024년은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해'였다"며 "이제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2024년 시정 성과와 2025년 시정 구상계획'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2024년은 응축된 '광주의 힘'이 폭발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5년 '저성장 고착화’, ‘트럼프 보호무역’, ‘탄핵 정국’이라는 삼중 경제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민생경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장 재정으로 '민생 한파의 방파제'를 만들고 '소비그릇'을 키워 민생을 안정시키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는 내년 민생경제 회복 예산 1082억 원이 포함된 총 7조6000억 원의 본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약 7000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아직 편성되지 않은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상생카드 예산 등 국비 예산은 조기 추경에 반드시 포함해 나가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도 확장 재정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연말 '공공배달앱 특별할인 프로모션'(매일매일 할인 쿠폰 발행)에 이어, 내년 1월 한 달 간 상생카드 할인율 확대(기준 7%에서 10%로) 운영하고, 모든 시민 대중교통 할인제도인 '광주G-패스'도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저출생 대응 예산 2818억 원을 투입해 출생아가정 상생카드 신규 지원 추진,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와 긴급육아 이웃 돌봄 확대, 육아휴직 대체 근로자 인센티브, 소상공인 아이돌봄, 1인 여성 자영업자의 임신·출산 대체 인력비도 새롭게 지원한다.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례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중소금융권 대출이자 지원사업, 전통시장 및 상점가 특성화 사업 등을 신규 추진한다.
금융시장 불안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자금 지원, 기업지원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2025년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과 세계인권도시포럼이 함께 열리고,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축제의 해'이다.
스포츠 관광도시 가능성을 확인했던 KIA 타이거즈, 광주FC를 통해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고, 한강의 노벨상 도시 브랜드 강화 및 광주 G-페스타와 연결하는 전략으로 광주 방문의 해를 추진해 나간다.
AI 실증 확산을 위한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 사업'(AI 2단계)을 본격 추진하고, 자율주행 성능평가 인증 기반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집적화 토대 마련, 자율주행 실증 확대 및 신기술 고도화로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 또 미래 항공모빌리티 및 드론산업 육성 기반도 다져나갈 방침이다.
'RE100 선점 도시'로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생일자리 모델인 GGM과 같은 광주 기업과 미래차 국가산단 등을 국내 첫 'RE100 산단' 등으로 조성하고, 분산에너지를 이용해 시민 햇빛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RE100 융복합사업단'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의 산업과 기업을 인재로 연결하고, 인재 양성이 지역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도 본격 가동한다.
광주광역시는 '2045 탄소중립도시 광주'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자·보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내년 도시철도2호선 1단계가 완공되고,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연구를 통해 철도와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해 나간다. 여기에 간선급행 BRT와 급행버스 도입, 도시철도 광천-상무선도 본격 시작한다.
'걷고 싶은 길'과 '차 없는 거리'도 시민 참여단, 자치구와 함께 내년부터 사회 실험과 실증을 시작하고, 광주천과 도시철도 구간을 연계한 자전거도로의 지속 확충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그저 하나의 지명이 아닌 '인간존엄'을 향한 불굴의 의지, 나눔과 상생 정신을 담은 소중한 '가치'이며, 그것이 광주라는 이름이 가진 자부심"이라며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렸듯, 이제 오늘의 광주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 것이다. 광주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시민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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