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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여자만 아니었으면…", 익산시의원 '막말·여성비하'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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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여자만 아니었으면…", 익산시의원 '막말·여성비하' 발언 파문

조규대 시의원, 익산시 여성 면장에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는 거 봐봐"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원이 시청 간부급 공무원에게 막말과 갑질을 했다며 공무원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익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 한창훈)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규대 시의원(라선거구)이 지난달 12일 오전 황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여성인 황등면장에게 한 행사와 관련해 공유를 하지 않았다며 여성 비하발언을 포함한 폭언을 퍼부었다.

조규대 시의원은 당시 여성 면장에게 "자네 지금 나한테 눈 똑바로 뜨고 잘했다고 하는 건가?"라고 갑질 발언을 했고 여성 면장이 "자네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대꾸하자 "자네가 나쁜 말인가. 그리고 이 사람 눈 똑바로 뜨고 쳐다 보는 거 봐봐"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훈 익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17일 "이번 사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공직자의 존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창훈 노조위원장 ⓒ익산시공무원노조

노조는 성명서에서 "당시 센터는 주민들과 부녀회원들이 김장을 준비하던 중이었다"며 "금융기관 관계자가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조규대 의원은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막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행정복지센터의 일상 업무를 지역구 의원에게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는 조례라도 있느냐"며 "아니면 오랜 시의원 생활로 모든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가"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조규대 시의원은 황등면행정복지센터 직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았음에도 '내가 왜 해야 하느냐'고 거부했다"며 "이런 뻔뻔한 태도는 공직사회를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익산시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끝까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조 의원의 막말과 갑질은 명백한 폭력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익산시의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강력 징계를 요청하고 집행부 공직자의 존엄과 근무환경 보호를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한창훈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공직자의 존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규대 시의원은 지난 2021년 3월에도 익산시가 추진하는 공동주택단지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해당부서 공무원에게 폭언을 해 익산시공무원노조가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프레시안>은 조규대 익산시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18일 오후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조 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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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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