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 시국선언이 충청권 대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 300여명은 10일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앞 노천마당에서 ‘1500인 학생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천안캠퍼스와 죽전캠퍼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단국대 시국선언 준비단은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과거 군사독재 시절로 역사를 퇴행시켰다”며 “그것도 모자라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에게 권력을 위임하겠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500여명 단국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을 강력히 규탄하며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대통령 퇴진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첫 대표발언자로 나선 송채민(생명과학과 23학번)씨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를 저지른 수괴”라며 “우리 학생들은 현 대통령이 폭동 계획과 실행을 이끈 국가적인 죄인임을 인지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시민이자 학생으로서 부모님이, 또 조부모님이 지켜주신 조국을 잃지 않도록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자”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언에 나선 최승민(문예창작과 21학번)씨는 “우리 문학은 항상 민족투쟁과 저항의 목소리와 함께했다. 해방문학으로 전쟁문학으로 이름이 바뀌며 대한의 아픈 역사와 함께 나갔다”며 “앞선 사람들의 피로 세워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나의 양심이 말한다.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위협하는 윤석열을 탄핵하며 무지한 대통령을 우리는 더 이상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1500명의 학생 외에도 다양한 학생 자치기구와 학내 동아리가 참여했다.
참여 단체로는 56대 문과대학 파란학생회, 39대 어스동아리연합회(죽전), 11대 영미인문학과 학생회, 사학과 동아시아사학회 동담, 불그림(그림동아리)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SNS에 시국선언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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