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을 지지하는 게시물에 "패도 돼?"라며 위협적인 댓글을 단 서울시 주짓수회 대표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서울시주짓수회는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종호 서울시 주짓수회 대표에게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주짓수회는 "징계혐의자는 11월 12일 한양여대 총학생회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게시한 '여자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제하 게시글에 '패도 돼?'라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상자가 본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사과문을 작성하여 게시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대상자의 연령이 어리고 본회에 선수 등록 이후 징계 혐의사건이 처음 발생한 점 등을 감안했다"며 징계가 자격정지 1년에 그친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은 지난달 12일 동덕여대 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단행동에 연대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적었으며,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운동선수가 여성을 패도 되냐고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비판이 커지자 서울시 주짓수회는 다음날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한 A 선수를 대신해 사과드린다"며 징계 수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운동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어떤 징계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침입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들을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된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2일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하다'며 캠퍼스에 들어갔다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달 16일 "스파이더맨처럼 (왔다)"며 동덕여대 학생들이 머물고 있는 건물에 들어간 20대 남성 2명 중 1명도 함께 검찰로 넘겨졌고, 군인 신분인 다른 1명은 군사경찰에 인계됐다.
'이사장 흉상을 청소하고 싶다며 한밤중 캠퍼스에 침입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인 20대 남성도 지난 2일 서울북부지검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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