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충암고 출신 인사들이 비상계엄령 선포의 핵심세력으로 지목되자 현직 충암고 이사장이 이들을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질타했다.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충암 교무실로 하루종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며 "교명을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있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 실추까지"라고 한탄했다.
해당 게시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를 전하자 윤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학생들과 학교가 피해가 크다" 등 재학생들이 입고 있는 피해를 걱정했으며 "그동안 동문들이 일군 영광이 빛을 잃었다. 학교도 당황스러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의 핵심세력으로 '충암파(충암고 출신 인물들)'를 지목하고 있다. 충암파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국방부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또한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이며,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박종선 777사령관, 대통령실 경호를 담당하는 황세영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번 계엄선포를 충암파가 준비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충암고끼리 모인 적이 없다"며 '충암파 계엄 준비설'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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