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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표결 불참한 與 의원들도 '계엄 해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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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표결 불참한 與 의원들도 '계엄 해제' 요청

與 해제안 가결 뒤 의총에서 '해제 당론'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계엄 해제안 수용을 요청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새벽 긴급의원총회를 진행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에서 계엄 해제에 관련된 의결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원내대표 주재로 대다수가 모인 회의장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저희가 바라보고 대처해야 되나 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논의 결과 국회가 가결한 계엄 해제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의원들도 동의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열린 국회 본회의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20여 명의 의원들만 참석했다. 한동훈 대표와 일부 의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국회 밖에 머물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회에 진입한 상황이었지만,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추 원내대표는 해제안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노력을 하다 도저히 진입이 안 돼서 당사에 모여 있었다"며 "저는 당사와 소통을 계속하며 이 사안에 관해 우리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의장께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표결 불참 이유에 대해선 "저는 계속 밖에 당사 의원들과 소통하고 의원들의 뜻을 기초로 해서 (판단했다)"며 "저는 또 원내대표로서 당, 또 의원들 입장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당사 측 의원들과) 소통하며 (본회의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계엄 선포 이후 행보가 엇갈렸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모두 계엄 해제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의 기습적으로 선포한 계엄에 등을 돌린 모양새가 됐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배치됐던 경찰버스가 철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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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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