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의 '함파우 아트밸리'사업과 '남원읍성권 정비 활용 사업' 등 대형개발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남원시의회에서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남원이 매력적인 관광지이자 체류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남원시의원은 29일 열린 제269회 남원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남원시 대형개발사업 정책 개선' 촉구에 나섰다.
김 의원은 "민선8기 공약으로 함파우 아트밸리의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면서 2032년까지 총 27개 사업에 2093억원이 투입되고 남원읍성권 정비 활용사업은 2043년까지 39개 사업에 289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과거의 사례를 들어 남원시의 대형사업들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준비과정의 시민 의견수렴 부족 △난개발로 인한 시설간 충돌과 매력 저하 △과잉 시설과 과잉 디자인 △경관과 정원에 대한 기회 상실 △예술개발사업의 확장성 부족 △관리비 부담과 전박위적 사업 확장의 문제 등 여섯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남원시의 대안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최경식 남원시장은 "함파우 아트밸리는 그 자체가 규모화를 이루며 도입시설의 연계성을 확보해 추진해나가는 프로젝트"라며 "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타당성 분석과 시민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600년 광한루원에서 만들지는 감동의 흐름은 현재 함파우 아트밸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교통수단으로 단절되고 있다"면서 "수려한 요천경관을 가로지르는 스카이브릿지 보행로 조성은 두 명소가 주는 장소성을 연결할 수 있는 허브가 되며 우리시가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구(옛)남원역사의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일제강점기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수와 재축을 거쳐 1986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돼 건축물 자체는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써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다수의 전문가 의견"이라며 "남원읍성이 훼손되었던 일제강점기 역사를 후대에 기억될 수 있도록 만인공원 조성 시 충분히 담아보도록 노력하고 구남원역 일대에 있는 철로, 플랫폼 등 시설물들이 역사성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요소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숙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김한수 의원이 제안한 황진 장군 기념물설치 제안에 대해서는 "가치발굴 및 연구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국비를 확보하여 2025년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최 시장은 내년 시정방침과 본예산 제안 설명 뒤에 "남원시의회의 하반기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남원시와 남원시의회는 동반자로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주민복리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보람을 느끼는 인사행정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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