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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주한지 주생산지 흑석골(한지골)서 닥무지 재현 큰잔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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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주한지 주생산지 흑석골(한지골)서 닥무지 재현 큰잔치 열려

30일 전주천년한지관서 전주 전통한지 계승·보전·체험 행사 풍성

옛 전주한지의 주생산지로 ‘한지골’로 불렸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흑석골에서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기는 닥무지 재현행사가 펼쳐졌다.

전주시는 30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한지 관련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닥무지 재현 흑석골 큰잔치’를 개최했다.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기는 닥무지는 전주한지를 생산하기 위한 첫 단계로, ‘닥무지 재현 흑석골 큰잔치’는 과거 흑석골 마을 행사 중 하나였던 전통 행사를 재현한 것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전주시

특히 이번 행사는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애써온 흑석골 주민들은 물론 닥나무 재배 농가들과 한지 관련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의 장을 만들어 한지의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전통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풍물패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초지장 닥무지 시연·체험 △ 닥나무 껍질 벗기기 ‘닥무지 재현’ 행사 △K-한지마을 조성 및 한지 유네스코 등재 기원, 세계적인 종이도시 도약 등의 염원이 담긴 ‘족자 퍼포먼스’ △주민들을 위한 축하공연·먹거리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와 관련 전통한지 원료인 닥나무는 국내 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주시는 안정적인 닥원료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주시내 12개 농가, 20개 필지에(2만8591㎡) 2만200여 그루의 닥나무를 계약 재배해왔다.

올해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한 닥나무 물량은 역대 최고량인 20톤 정도로, 이는 전통한지 약 36만 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전주시는 지역 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수확한 닥나무를 전주지역 전통한지 제조 업체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고품질 전주한지의 원료가 될 전주산 닥나무 식재와 재배, 수확까지 정성을 다해주신 농가와 전통한지 계승·보존을 위해 애써오신 한지 관련 관계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전주시는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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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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