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학 교수들이 연이어 시국 선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학교 교수들도 대학교수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단국대 죽전·천안캠퍼스 소속 교수 135명은 29일 배포한 시국선언문에서 “국민들을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게 하는 막장극의 주인공은 바로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먼저 단국대 시국선언준비위원회는 “법률가 출신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마저 그 전형적 내로남불에 통탄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운영의 혼란과 국력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각한 지경에 빠진 민생회복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과연 걸맞은 자리에 앉아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 “아직도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되뇐다면 ‘정의사회 구현’을 내세운 전두환이 웃고 갈 것”이라며 “대통령의 하야는 우리 역사에 불행이지만,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서 현 대통령의 하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노조를 시작으로 전국의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28일에는 윤 대통령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교수·연구자 525명이 시국선언 대열에 참여했다.
한편, 단국대는 독립운동가 범정장형 선생과 해당 조희재 여사가 구국·자주·자립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1947년 설립한 사립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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