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판소리의 맨 앞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비가비 명창' 권삼득(1771~1841)을 전북 완주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청년들의 제안이 쏟아졌다.
우석대학교는 25일 교내 장길남홀에서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17번째 지역 관광 혁신아이디어 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이어온 이 발표회는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의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해 온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완주군의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지역출신의 명창인 권삼득 선생을 활용하자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번 발표회는 우석대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8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완주군 관광자원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가비 명창 권삼득’을 활용한 지역 관광특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번 발표회를 공동 주최한 기관들은 그동안 참가 학생들에게 강의, 멘토링, 현장답사 등의 지원을 했으며 완주군 관광자원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와 명창 권삼득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했다.
발표회 전에는 최길현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수석부회장이 ‘청년과 지역 공유경제 모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6개 팀으로 나뉜 학생들은 각각 △삼득 스테이(권삼득 명창 생가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완주 학교(권삼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투어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및 전망대 조성(권삼득 스토리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창출) △소리테마파크(소리를 테마로 한 체험형 관광지 구축) △삼득을 취하라(권삼득의 스토리텔링을 반영한 지역 먹거리 개발) △권삼득 풍류학교(전통 국악 중심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심사결과 권삼득을 주제로 완주만의 '소리테마파크'를 제안한 판수르 팀이 창조상을 수상했으며, 권삼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완주 투어 프로그램 '완주 학교'를 제안한 아시아리랑 팀과 완주만의 지역 특산물, 토종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콘텐츠 '권삼득 밥상과 덜렁주'를 제안한 우리가명창 팀이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다.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장은 "조선시대 최고의 국창 권삼득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완주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이 진정성 있게 고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발표회가 완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대학과 지역의 협력이 완주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이번 발표회의 아이디어를 권삼득 명창을 완주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미래융합대학과 완주문화재단,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하고,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한국사회적기업학회,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유희태 완주군수, 황태규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장, 정철우 완주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구혜경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본부장, 권경택 권삼득 기념사업회 회장, 전일환 완주예총 회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한편 이번 발표회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Life2.0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성인학습자와 학령기 학생들이 함께 세대를 뛰어넘어 한 학기 동안 현장답사, 특강,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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