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조례안'이 오늘 도의회에서 통째로 잘려 나갔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이같은 입장문을 냈다.
박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지고 말았다"며 "제대로 된 실행도, 평가도 해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교육감은 "도의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교육청에서 마련한 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되기도 전에, 도의회가 제대로 평가도 하기 전에,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는 폐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또 "조례가 제정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도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경남교육청이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의 쇄신안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도의회가 조례를 개정한 지 불과 3개월 남짓의 시간이 지났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합리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결정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교육감은 "지역과 교육, 마을과 학교의 협업은 교육의 시대적 흐름이다"고 하면서 "교육을 교육의 논리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치적 편향이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오늘 도의회의 결정에서 어떤 절차적 정당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오히려 세계교육의 흐름에 역행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정책 방향에 반하고 다른 시도의 노력에는 무관심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전역에서 만난 도민과 교육공동체의 요구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워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교육공동체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힘들더라도 바른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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