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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형 미래도시 순천…"젊음 보내기 아깝지 않고 중·노년에겐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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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형 미래도시 순천…"젊음 보내기 아깝지 않고 중·노년에겐 든든"

정원·생태·문화 3가지로 새로운 변화 시도

▲순천만국가정원 내 미로정원으로 들어온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캐릭터ⓒ순천시

2023년 정원박람회를 통해 미래형 중소도시의 표준모델을 제시했던 전남 순천시가 3가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순천시는 정원을 수단 삼아 창조적인 발상과 시선으로 도시 구조를 변화시켜가고 있다. 지난해 정원박람회 종료 이후 5개월간의 정비를 거쳐 정원에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순천만국가정원을 올 4월 선보였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을 콘셉으로 공개된 국가정원은 스페이스허브, 스페이스브릿지 등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웹툰 '유미의 세포들', EBS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등 캐릭터가 결합된 정원으로 무장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3대가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바뀐 국가정원은 재개장 이래 7개월간 37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2024년에도 정원 흥행을 이어갔다. 순천시는 정원에서 벌어들인 '가든머니'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시책을 수립·실시하고 있으며, 2025년 예산 편성 시 취약계층을 위한 재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24년은 박람회를 계기로 조성된 오천그린광장이 시민들의 아지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해다. 광장에는 운동, 피크닉,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주말이면 풍성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금, 은메달을 거머쥔 순천시청 소속 남수현 선수의 경기 응원전과 대규모 음악공연 '7080 가든락 페스티벌', '비어페스타'와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그리고 '댕댕런 페스티벌'과 '반려동물 문화한마당' 같은 반려친화 행사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무대로 열렸다.

두 공간은 각각 저류지와 도로를 정원으로 바꾸는 창조적인 발상을 통해 그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람과 생태를 중심에 두는 순천의 도시 철학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7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11월에는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번째로 순천시는 3대 특구 및 그린바이오 본격화 등 생태로 도시의 경제 지형을 바꿔가고 있다.

순천시는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특구에 선정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회발전 특구와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까지 3개 특구에 선정됐다. 3개 특구는 광역시 대상의 도심융합특구를 합쳐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 분권을 위해 추진하는 4대 특구에 해당된다.

순천시는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국내외 앵커 기업들이 순천에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 30을 연계, 맞춤형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서는 지역민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품격 높은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행사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승주읍 일대를 그린바이오 산업 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올 7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총사업비 300억 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스마트팜 보급 및 유통플랫폼 지원, 국내 최초 생물전환 GMP(우수건강기능 식품제조 기준) 인증 공장 설립 등 바이오 산업의 기틀을 갖추기 위한 사업이다.

2026년까지 320억 원을 투입해 30개 기업의 입주공간과 아파트형 공장 설비를 갖춘 그린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관 바이오 원료 생산부터 소재화, 제품화, 유통 및 홍보에 이르는 산업의 전(全)주기를 지원하고, 순천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발효식품 개발에도 힘써 순천의 새로운 캐시카우(cashcow)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린바이오 산업이 승주군 일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약 7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및 4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텐가' 드론쇼가 열린 오천그린광장ⓒ순천시

세번째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도시의 나이를 되돌리는 '문화산업 메카' 비전은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빠르게 구체화 되고 있다.

문화도시 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11월 2일부터 2일간 개최된 제1회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은 문화산업 메카 순천시의 비전과 역량을 제대로 확인한 행사다. 전국 최대 규모 드론쇼와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상영회 등 수도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동화 같은 행사에는 약 20만 명의 관람객이 오천그린광장을 가득 메웠으며, 특히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유·청소년 및 청·장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또 행사에는 세계적 권위의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 참석해 시와 우호적인 교류를 약속하는 한편, 웹툰 분야 앵커기업 '케나즈'와 '오노코리아'가 순천으로 본사 이전을 발표함에 따라 10월 중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발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우수한 창작환경을 갖춘 순천시로 이전 의사를 표시한 30여 개 콘텐츠 기업을 적극 유치해 원도심 일대를 콘텐츠 창·제작기지로 조성하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젊은 원도심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서울에는 둥지가 없고 지방에는 먹이가 없어 방황했던 청년들에게 순천이 해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소득 4만 달러 시대, 젊음을 보내기에 아깝지 않고 중·노년에게는 더욱 든든한 그런 도시 순천시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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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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