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취재한 기자가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고 경찰에 입건된 것을 두고 "‘입틀막’한다고 가려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금지구역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은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를 강탈했고, 경찰은 입건에 나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소 지난 8월 말부터 주말을 이용해 수 차례 골프를 쳐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언론보도로 알려졌는데, 당시 기자는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으나 경호처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가져갔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기자에게 건조물침입죄 혐의가 있다며 입건했다.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는 "트럼프 미국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 대비해 8년 만에 연습을 재개했다"고 해명했다.
안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이 골프를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변했다"며 "그리도 떳떳한데 왜 기자의 휴대폰을 강탈하고 입건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거짓 해명과 추태 등 골프 논란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는 '입꾹닫'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입틀막'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의의 참사로 국민들이 희생됐을 때도, 북한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을 때도 대통령은 골프를 쳤다"며 "분노한 국민들이 거리에 나섰을 때도 대통령은 골프채를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골프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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