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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에서 10개 국어 설명이 유창하게…국민연금공단 동시통역 AI '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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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에서 10개 국어 설명이 유창하게…국민연금공단 동시통역 AI '대인기'

5개월간 5개 지사 시범운영, 11월부터 11개 지사로 확대 운영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안산지사 민원실에서 11일 유창한 베트남어가 흘러 나왔다.

"외국인은 소득이 있어야 가입대상이 되나 체류자격, 사회보장협정 등에 따라 가입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도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냐는 질문에 베트남어로 설명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국연아 주임'이다.

▲올해 1월 임용된 국연아 주임은 공공기관 최초로 동시통역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사원으로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10개 국어를 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올해 1월 임용된 국연아 주임은 공공기관 최초로 동시통역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사원으로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10개 국어를 할 수 있다.

덕분에 지난 6월에 외국국적 민원인이 많은 화성오산·평택안성·안산·김해밀양지사와 부산지역본부 민원실에 배치되었다.

그곳에서 국연아 주임은 무인 안내기를 통해 내·외국인의 문의에 답변하고 통역기를 통해 직원과 외국국적 민원인 사이에서 동시통역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게 지난 5개월간의 운영을 통해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어 능력을 고도화하여 인천국제공항상담센터 등 6개 지사에 11월 추가 배치되었다.

6개 지사는 서울북부지역본부와 영등포지사, 광명지사, 남인천지사(인천국제공항상담센터), 포항지사, 국제연금지원센터 등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데이터를 더욱 많이 수집하여 인공지능 사원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활용방안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지사에 인공지능 사원을 배치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2014년 23만명이었던 외국인 가입자 수가 10년 만에 46만명으로 늘었고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외국인의 의무 이행과 권리 보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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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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