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의 학교 전출금예산의 집행과 관리가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김나윤 광주광역시의원은 최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미래형 놀이 환경 조성 사업처럼 전출금 사업들에서 사업취지를 벗어난 잘못된 집행이 많다"며 "예산만 보내놓고 무관심하지 말고 취지에 맞는 집행이 될 수 있게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래형 놀이 환경 조성 사업은 사업지침서에서 'AR, VR 멀티미디어 학습장치'를 통한 실감콘텐츠 위주의 환경 조성 목적이며 태블릿 구입에 대해 '유아 1인 1기기 사용이 아닌 협동 활동용'으로 하라고 유의사항을 고지했다"면서 "하지만 멀티미디어 학습 장치를 구입하지 않고 교구만 구입한 곳이 있고 다수의 태블릿을 구입한 유치원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10개 이상 태블릿을 구입한 유치원은 20개원이며 이들이 구입한 태블릿 합계는 261개로 전체 태블릿 구입수인 486개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며 "이 외에도 유치원 한 반의 유아수와 동일하거나 더 많이 구입한 유치원도 17곳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시행 때부터 시범사업 없는 전체시행 및 계약에 대한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었고 학부모들의 영상기기 사용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사업이다"며 "교육청 스스로 정한 유의사항도 지키지 않은 집행으로 학부모의 불안만 키워놔 적절한 사용제한 및 운용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유사 전출금 사업을 진행할 때 사업취지에 맞는지 철저히 검토하고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고,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사업도 만족도 조사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