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니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다.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 말씀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진솔하고 진지한 성찰과 사과, 그리고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한 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제2의 개사과였다"며 "고개는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는 미스테리로 남는 140분이었다"고 지적했다. '개사과'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집에서 기르는 개한테 과일인 사과를 건네는 장면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논란이 되었던 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어 "어제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본 많은 국민들께서 '내가 이러려고 생중계를 지켜봤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통탄한다"며 "시종일관 위압적인 자세, 진실을 피하는 변명과 거짓말, 헌법과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은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을 남겼고 대답은 '아니올시다'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담화를 통해 분명해진 것이 두 가지 있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의 자격이 없고,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가족과 주변에 특혜를 주는 것은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정작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은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성과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을 관철하겠다.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하라. 적당히 말로 때울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결단하라. 자격도 없는 분노한 민심에 휩쓸려 사라질 것인지 국민의 편에서 함께 싸울 것인지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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