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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국 어떻습니까" 물어보니 '호남 쌍발통' 주창 정운천 전 의원 대답은…

정운천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 답변 주목

여권의 호남 맹주 역할을 해온 전북 출신 정운천 전 국회의원이 올 4월 총선에서 낙선한 후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비정상적인 과열로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더불어민주당 독식구조를 깨야 한다며 '쌍발통 정치'를 주창해온 재선의 정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해 고토(苦土) 재건에 나섰지만 거세게 밀려오는 '정권심판론'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자신을 스스로 함거에 가두고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까지 쓰며 전북에 여권 정치인 1명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음에도 상당한 표 차이로 낙선하자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 의원은 "칠흙 같은 어둠 뒤에 새벽이 온다. 오히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이라며 "최근의 혼란 정국이 잘 정리되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뛰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다래 수확철을 맞았던 지난달 수확 현장의 정운천 전 의원 모습 ⓒ정운천 전 의원 페북 캡처

그는 선거 한달여 지난 5월 29일 자신의 SNS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쌍발통 정치 실현이 제 신념이었고 여‧야 협치를 공식화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기적도 이뤄냈다"며 "가장 낙후된 전북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이번 심판으로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글을 올린 후 전북 정치 일선에서 종적을 감췄다.

정운천 전 의원에게 "최근의 정국을 어떻게 보시느냐?"고 전화로 물었더니 대답에 앞서 "아이고~"라는 한숨이 먼저 나왔다.

그는 "칠흙 같은 어둠 뒤에 새벽이 온다. 오히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이라며 "최근의 혼란 정국이 잘 정리되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뛰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정치를 멀리하고 1년 동안 쉬겠다고 주변에 말을 해왔다"며 "이제 들판에 선 낭인이 현재의 정국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하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대신에 거대 야권의 압박이 심화하며 호남 내 특정 정당의 독식구조가 더 견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

정 전 의원은 "정치에 투신해 온 지난 15년 동안 호남의 여권 창구 역할을 하고 지역장벽을 깨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지역민들이 특정 정당 독식의 폐해 등 지역장벽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면 호남에서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스스로 지역구도 타파의 동력을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역할거 구도를 깨야 하겠다는 동력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나오게 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운천 전 의원은 또 "지역장벽 깨기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를 제안해 성과를 거뒀다"며 "조배숙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이 호남 내 여권 창구 역할을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는 정운천 전 의원은 최근 참다래 홍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저출산 극복과 인구소멸 대응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주시 모처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특강을 통해 저출산을 악화시키는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리 농산물 위주로 식생활을 개선하면 난임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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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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