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의정부시 신곡·용현동 일대를 해당 택지에 포함시켰다.
정부는 올해 초 그린벨트를 해제해 수도권 신규 택지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부동산시장에서 이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지난 8월, 처음 제시했던 물량의 4배인 8만 가구(올해 5만 가구·내년 3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정부는 이번 발표 이후, 투기성 토지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후보지 및 주변 지역을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의정부시 신곡·용현동(7000가구) 일대는 그동안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군 부대로 인해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다.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 등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방치된 옛 306보충대가 포함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게 기반 시설 등이 충분히 확충돼야 한다며 “국책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에 대해서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용현 공공택지지구에 미래세대를 위한 첨단사업 분야의 자족 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자족 시설 확보와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과 같이 특화된 산업 기반(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5일 오후부터 오는 25일까지 시청 도시정책과 및 도시농업과(구 농업기술센터)에서 ‘의정부용현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관련한 열람공고 및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견이 있는 시민들은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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