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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정상화 없는 '공공의료벨트 구축'은 없다"

시민사회 경영난 빠진 의료원 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하며 공동행동 돌입

코로나19 이후 경영위기에 빠진 부산의료원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 시민사회가 부산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공동행동에 돌입한다.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 노동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료원 정상화 없는 '부산 공공의료벨트 구축'은 없다"라며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부산시 역할을 촉구 노동시민사회단체. ⓒ프레시안(박호경)

단체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은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감염병 환자 치료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의료수익 창출 비중이 높았던 외래 전문의들의 사직, 응급실 전문의 이탈, 의사연봉 상승까지 겹쳐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결국 부산의료원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2개 병동 폐쇄(병상수 축소), 정원·인력감축, 각종 사업비 축소 등 대책을 시행했지만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운영회복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단체는 부산의료원 수입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730억원에서 2020년 462억원, 2021년 527억원, 2022년 483억원, 2023년 47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추정되는 누적 감소액만 97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누적된 적자로 지난 6월 직원 임금체불(상여금 미지급)이 발생해 부산시가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해 해결할 수 있었지만 당장 11월에도 임금체불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한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심각한 상황인 것은 알고 있지만 최악은 아니다가 부산시 입장"이라며 "부산시의 그런 대응으로 살려낼 수 없다는 것을 지난 2년간 봤지 않는가. 상황을 잘 알고 있다라고 하지말고 심각한 부산의료원을 살려내야 침례병원, 서부산의료원도 공공병원으로 제대로 만들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노귀영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장은 "박형준 시장은 올해 초 2024년 부산시 주요시책 '공공의료강화를 통한 시민건강도시 조성'을 발표했다. 과연 약속한 공공의료강화를 통한 시민건강도시가 조성됐는가"라며 "현실은 공공의료강화가 아닌 공공의료약화, 시민건강도시가 아닌 시민건강불안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은 ‘부산 공공의료벨트’구축의 골든타임이다. 현재와 같은 부산시의 ‘방치하는 공공의료’정책으로는 부산시민의 건강권 향상을 위한 ‘부산 공공의료벨트’를 구축할 수 없다"라며 부산의료원 정상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일 출근·중식선전전과 1인 시위를 실시하고 부산의료원 행정사무감사가 개최되는 오는 6일 집중선전전, 26일에는 첫 집중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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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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