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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여 협상 1호 '옛 한진CY부지'...6년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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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여 협상 1호 '옛 한진CY부지'...6년만에 첫 삽

2018년 협상 시작 후 착공식까지 개최...창업시설 등 공공기여도 실시

부산의 첫 공공기여 협상 사례인 해운대구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 개발이 첫 삽을 뜬다.

3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에서 복합개발 사업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 착공식이 열렸다.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사용되던 한진CY는 물류 기능이 부산신항만으로 옮겨가면서 지난 2011년부터 공터로 남아 있었다.

부산시는 서울 강남 옛 한전 부지와 광주 호남대 쌍촌캠퍼스 개발 등이 공공기여로 개발되자 2016년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을 도입했다.

이후 한진CY 부지를 매입한 사업자(백송홀딩스)가 시에 사업계획을 제출하자 2018년 부산 첫 공공기여 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3차례 시민토론회와 1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치는 등 수차례 수정 보완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공동주택(2070세대) 67층 5개동, 48층 1개동과 하부의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및 공공업무시설(유니콘타워) 1개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아 아파트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한다.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아파트 공급은 주로 대형 평수 위주로 이뤄진다. 공사 기간은 67개월로 예상되며 11월 중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건설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공사비만 2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자 분양 결과에 따라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 하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공공기여 협상을 통해 얻어낸 부산 최대 창업시설인 '유니콘 타원 센텀'도 조성될 예정이다.

창업시설의 입주기관 모집과 운영·관리는 부산시가 맡을 예정으로 센텀시티 및 지역에 흩어져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기술(IT), 가상·증강현실(VR·AR) 등 첨단산업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등 첨단산업 관련 산하기관들을 한 곳으로 집적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자는 공공기여로 영화의 전당 앞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연결하는 보행로인 '수영강 휴먼브릿지' 사업 지원 등 9개 사업에 약 520억원을 기여할 예정이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2014년도 도시기본계획에 한진CY부지 활용 방안을 넣은지 벌써 10년이 되어 정말 어렵게 시작하게됐다"라며 "이곳은 제1센텀과 2센텀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유니콘 센터가 들어서면 스타트업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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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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