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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파행 1년 만에…"위축된 '전북 자존심'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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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파행 1년 만에…"위축된 '전북 자존심' 회복했다"

완벽한 추진력 발휘, 전북의 국제 역량 유감없이 과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4일 폐회식과 환송만찬을 끝으로 3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글로벌 행사의 성공적 진행과 초대박 성과는 통계적 접근도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8월 잼버리 파행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전북인의 자존심을 다시 회복하고 자긍심을 되찾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은 '일 못하는 지자체'라는 여권의 질타를 받았는가 하면 예산을 빼먹는 꿍꿍이가 있는 지역으로 폄훼됐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행사에서 전북만의 완벽한 추진력을 발휘해 전북자치도와 지역민들의 국제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호평이다.

▲글로벌 행사의 성공적 진행과 초대박 성과는 통계적 접근도 의미가 있지만 잼버리 파행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전북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긍심을 되찾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전북자치도

이번 대회의 비즈니스 성과가 역대급인 배경에는 전북도 우수상품박람회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큰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사흘간 총 2만여 건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고 총 6억3천만 달러, 한화로 8756억원의 수출 상담금액을 기록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성공의 신호탄은 22일 개막 직후부터 피에스비바이오(주)를 비롯한 전북도 4개 기업이 멕시코 등 4개국 4개사와 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1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무려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며 글로벌 행사의 대성공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기업전시관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이자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의 새로운 무대로 작용했다는 평가이다.

재외동포청 설립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로 전 세계에서 온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약 3500여 명이 글로벌 미팅에 참가했으며 기업전시관에는 사흘간 1만4000여명이 방문하는 새로운 기록을 창출하기도 했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전 대회와 달리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로 개최되어 전북 지역의 전통문화를 프로그램에 녹여내는 등 참신한 시도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포 경제인과 국내 중소·중견기업, 청년인재들은 함께 모여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전북자치도

무엇보다 대학교 캠퍼스에서 개최된 만큼, 청년인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청년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비춰줬다.

이번 대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포 경제인과 국내 중소·중견기업, 청년인재들은 함께 모여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 중기유통센터 등 공동주관기관들의 열정적인 준비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역대 최대의 성과로 마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번 대회 상담 건을 추적 관리해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지역별 대회, 한상넷 온라인 플랫폼,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을 통해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실질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전북도민들은 국제적 행사를 망친 주범으로 몰려 가슴 한번 제대로 활짝 펼 수 없었다"며 "이번 국제 규모의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냄으로써 전북도민의 역량을 제대로 인정받고 잼버리 파행의 족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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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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