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장철 앞두고…배추·무 예년보다 40% 이상 비싸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장철 앞두고…배추·무 예년보다 40% 이상 비싸져

배추 1포기 9123원, 무 1개 3561원…상추·토마토 70%, 애호박·오이 50% 비싸져

김장철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배추, 무 등 김장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12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9.8% 비싸고 평년보다 41.6% 높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배춧값 강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 영향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무는 한 개 356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6.9%, 25.4% 비싸다. 무 역시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배추김치 대체재로 수요까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와 무 출하가 늘면서 김장철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되며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무는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 조사기관에서는 다음 달 배춧값이 이달보다는 떨어지지만, 11월 기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한국물가협회는 김장이 시작되는 다음 달 배춧값이 평균 5300원 수준으로, 11월 기준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말께 산지 수확량 등 주요 정보가 나온 이후 정확한 소비자 가격 전망이 가능하다"며 "김장용 가을배추 재배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남, 충남, 전북 지역 작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추, 무뿐 아니라 대부분 채소류는 작년보다 비싸다.

애호박 소매가격은 한 개에 2166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33.1%, 51.1% 올랐고 당근은 1킬로그램에 6923원으로 각각 24.1%, 42.4% 높다.

다다기오이는 10개에 1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4% 비싸고, 평년보다 55.6% 올랐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최근 하락세지만 18일 기준 100그램에 222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52.7%, 78.1% 높다.

토마토 소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1만4105원으로 1년 전보다 51.7% 비싸고 평년보다 68.8% 올랐다.

외식업계에선 채소류 수급난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당분간 일부 버거 메뉴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했다. 롯데리아는 양상추의 품질이 떨어질 경우 각 매장에서 양배추를 섞어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값비싼 신선 토마토 대신 가공 토마토를 주문하는 고객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사과, 배 등 과일의 경우 가격이 폭등한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과(홍로)는 10개에 2만3248원으로 1년 전보다 34.3% 내렸고 평년보다 12.1% 저렴하다.

배(신고)는 10개에 2만722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1.2%, 15.0% 내렸다.

다만 추석 이후에도 지속된 폭염과 지난달 하순 집중호우에 따라 일소(햇볕 데임)와 열과(갈라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정부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감귤(노지)의 경우 10개 4216원으로 1년 전보다 3.0%, 평년보다 14.6% 비싸다.

농업계 일각에서는 폭염에 노지 감귤 열과 피해가 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장마와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가 적어 노지 감귤 생산량이 39만9000톤으로 작년(40만6000톤)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포기당 배춧값은 지난 2020년 2981원에서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작년 4327원 등으로 매년 올랐고 다음 달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지난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