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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아파트 분양가 1700만 원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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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아파트 분양가 1700만 원 넘기나

높은 분양가 엇갈린 반응…건축비, PF 등 영향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충남 천안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 성성동 호수공원 주변 아파트 밀집지역 ⓒ프레시안 DB

2년여 동안 공급이 끊겼던 충남 천안 공동주택(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분양가 책정에 관심이 쏠린다.

천안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결돼 있고, KTX·SRT 등으로 서울을 30분에 닿을 수 있어 준수도권으로 분류된다.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지역이어서 분양가와 청약률에 소비자는 물론 건설업계 관심도 높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이 이달 말 성성동 34-4번지 일원 성성호수공원 옆에 11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건설사는 현재 분양가 책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도시주택공사(HUG)의 주택분양보증을 추진하고 있다.

25일을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이곳 분양가 승인 신청가는 3.3㎡당 1700만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비용 등 선택옵션을 포함하면 84㎡형의 경우 분양가는 6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천안에서는 2022년 12개 단지 8839세대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 후 2023년 1개 단지 358세대, 올해 2개 단지 1290세대의 신규 분양이 있었다.

고금리에 따라 정부 부동산 개발 관련 대규모 대출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2년간 아파트 공급이 끊어졌던 셈이다.

2022년 천안지역의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는 1255∼1360만 원이었으며 발코니 확장비용은 3.3㎡(1평)당 140∼206만원이었다.

발코니 확장비용 등 옵션을 다 합쳐도 84㎡형의 경우 5억 원이 넘지 않는 분양가였다.

분양가는 올해 들어 급상승했다.

지난 2월 분양한 수도권 전철 두정역 인근 두정 힐스테이트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555만 원으로 치솟았다.

분양가 상승 요인은 자재비와 노무비 등 기본 건축비와 PF 대출금리 상승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의 핫플레이스인 성성호수공원 일대는 이번 HDC현대산업개발 신규 분양을 시작으로 158개 단지 1만5000가구 가량 아파트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성성지구와 조금 떨어진 소우지구에도 대규모 민간도시개발사업과 함께 내년에 8000가구 가량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소우지구는 지난달 천안서북경찰서부터 신호등 없는 4차로가 최근 개통되면서 이곳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3.3㎡당 1700만 원 아파트 공급에 대해 수분양예정자들은 “금리와 건축비 상승요인이 있다지만 분양가가 너무 높아 가격방어가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스런 생각이 든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동산업계는 “신불당과 아산탕정역 일대 매매시세 가격이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섰고, 기본건축비가 낮아질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성성호수공원 일대 아파트 분양가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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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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