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용량 1만t→2만t 확대

한강유역청 기본계획 최종 승인·고시…국비 지원금도 186억→345억↑

용인특례시는 2027년부터 첫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시설인 ‘공공폐수처리시설’의 기본계획(변경)이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변경)’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이는 폐수처리시설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한 시가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오폐수처리시설 조감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산15번지 일원 3만2107㎡ 부지에 조성될 예정인 공공폐수처리시설은 반도체클러스터 내 협력화 단지와 가스공급설비 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클러스터의 핵심시설 중 하나다.

기본계획(변경)이 최종 확정에 따라 당초 하루 평균 1만t 규모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던 용량이 2만t으로 확대됐다.

또 총 사입비도 기존 660억 원에서 1015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국비지원금도 당초 186억 원에서 345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나머지 사업비는 사업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부담한다.

오·폐수는 전처리 과정을 통해 큰 부유물을 먼저 제거한 뒤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된다.

이후 1차부터 3차까지 생물학적 고도 처리 공정을 통해 법적 수질기준인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0ppm 이하, TOC(총유기탄소) 15ppm 이하보다 강화된 BOD 5ppm(연평균 3ppm), TOC 5ppm 이하로 처리해 방류할 계획이다.

특히 모든 오·폐수 처리시설은 부지 지하에 조성되며, 지상에는 시민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원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풋살장이 조성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1단계 공사는 202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정화된 방류수는 고도 처리 공정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훨씬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선도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시설과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폐수처리시설 조성 과정을 충실히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