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음식, 다채로운 공연 호평…김한종 군수 "더 감동 있는 축제 선사 노력"
장성군 황룡강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을꽃 명소임을 재확인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누적 방문객 49만여 명을 기록하며 5일부터 시작됐던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가장 감동을 안긴 콘텐츠는 '꽃'이다.
기후 변화로 개화 시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축제 개막 이후 쾌청한 날이 이어지면서 꽃대가 올라오고 새 꽃이 자라났다.
방문객들은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문화대교 건너편 핑크뮬리와 팜파스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황룡강을 찾은 김모 씨(경기도 안산)는 "기후 위기를 이겨내고 피어난 꽃들에게서 큰 감동을 느꼈다"며 "아이들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축제 주무대가 마련된 황룡정원도 주목받았다.
황금빛으로 물든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장성 황룡강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미식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장성군의 '맛'을 보여준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향토식당과 푸드트럭마다 손님들이 긴 줄을 섰으며, 특히 '새싹삼 치킨 바비큐'가 큰 사랑을 받았다.
장성 특산물인 새싹삼 파우더를 입힌 닭을 장작불로 여러 차례 구운 뒤 새싹삼 레몬소스를 곁들이는 메뉴다.
'장성 특화음식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으며 '장성지역상생급식협의체'가 운영을 맡았다.
'장성지역상생급식협의체'는 특화음식 개발과 외식업 활성화, 인재 육성 등을 목표로 결성된 단체다.
장성군과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지역 외식업체, 생산자 단체, 지역농협, 장성하이텍고등학교 식품영양과, 호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새싹삼 치킨 바비큐'의 성공을 통해 셰프를 꿈꾸는 청년들과 장성지역 외식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려하면서 다채롭기까지 한 공연도 축제의 흥행 요소였다.
개막식 '엠비씨(MBC) 가요 베스트'를 비롯해 6일 '가든 포크 콘서트', 9일 '오색연화 콘서트', 11일 '청소년 평화 콘서트', 12일 '전남체전 성공기원음악회', 13일 폐막식 등 주요 행사마다 구름 관중이 몰려왔다.
강변 곳곳에서 열린 꽃길 버스킹과 특설무대 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그밖에 축제장을 문화존, 불먹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 5개 구역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운영한 점과 아름다운 야경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한종 군수는 "장성군민과 황룡강 방문객, 축제 준비에 헌신적으로 나서 준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부족했던 점을 세세히 살펴 더 좋은 모습, 더 감동 있는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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