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8일 대법원 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하자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거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 대표는 박 전 시장 특보 시절 대규모 문화에술 행사를 도맡아 특혜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
박 전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유 특보를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선임해 특혜 논란을 키웠다.
앞서 유 대표는 박 전 시장 취임 후 2022년 9월 아산시 문화예술 분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2023년 4월 성웅이순신 축제와 8월 썸머페스티벌, 10월 재즈페스티벌 같은 대규모 문화예술행사 예술감독을 공모 없이 도맡아,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또 지역 시민단체와 예술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선임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었다.
형식적인 공모 절차는 거쳤지만, 박 전 시장 측근들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답정너(답은 정해졌고 너만 대답하면 돼)’ 비난을 샀다.
선임 이후에도 허위학력, 경력위조 정황까지 들어나는 바람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유 대표는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 없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 대표를 향한 압박이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아산시의원들은 6월 행정감사 이후 아산문화재단 내년도 예산안을 꼼곰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유 대표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배경)였던 박 전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했으니 유 대표를 향한 압박은 어떤 형태든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유 대표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내년 4월 2일 재선거 이후에는 사퇴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오세현 전 시장에 대해 부동산 허위 매각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 2심 재판부는 “박 시장이 허위사실을 인지하고도 내용에 대한 별다른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상고 기각하며, 벌금 1500만 원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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