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vs 조국당' 곡성군수 선거도 가열…쌀직불금 놓고 공방

박웅두 후보 "조상래 후보, 쌀직불금 수령 해명해야"…조 후보 "17년 전 얘기로 흑색선거"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조상래 후보(왼쪽)와 박웅두 후보ⓒ후보 사무실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번엔 쌀직불금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박웅두 후보 측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8년 당시 강기갑 국회의원(민주노동당)이 공개한 쌀직불금 수령·신청자 명단과 '민주당 쌀 소득직불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리해 발표한 '쌀 직불금 수령자 중 쌀 수매실적이나 비료구매실적이 없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명단에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 후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 변동직접직불금과 고정직접지불금을 본인명의로 수령하고, 2008년에도 오곡면에 있는 농업진흥지역에 대해 직불금을 신청했다"며 "조 후보가 과거 직불금 수령 및 신청한 것은 파렴치한 행위이자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상래 후보자는본인 소유의 땅이 아닌 다른 사람의 땅(친척)을 임대해 2006~2007년에 쌀 직불금을 수령했는지, 2008년에는 쌀 수매 실적이나 비료구매 실적이 없는데도 무슨 근거로 직불금을 신청했는지 솔직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당시 일부 수령받았으나 문제가 있다고 인식해 전부 반납 조치했다"며 "17년 전 이야기를 끌어내 흑색 선거를 하기보다는 정책과 비전있는 선거를 하기 바란다"고 역공을 가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일 조상래 후보에게 배우자와 친척의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 전력에 대해 사과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돈 선거 범죄 전력자들은 선거운동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자, 조 후보는 "박웅두 후보는 수시로 당을 바꾸어 출마한 '철새정치인'"이라고 반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4일 '누가 철새정치인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상래 후보는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안철수의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을 거쳐 다시 민주당으로 선거 때마다 정당을 바꿔왔다"며 "중간중간 무소속이었던 것은 거론하지도 않겠다. 당선을 위한 편의에 따라 정당을 선택해온 '진짜 철새정치인'이 누군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다시 공격했다.

조상래 후보 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현명한 곡성군민은 흑색선전으로 표심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며 공세 차단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