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공약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7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초청 후보자 토론회가 KBS부산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기호2번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공통질문인 '금정구의 지역특화 발전방안'에서 김 후보는 금사혁신플랫폼 조기 추진, 노포버스종합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광역도로와 도시철도 건설, 청년 기본소득, 금정구 지역화폐, 침례병원 정상화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주거환경 열악지역 중심 재개발·재건축 조속 추진, 고령인구 복지 강화, 침례병원 정상화, 관내 대학 중심 청년 지원,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는 교육과 보육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재래시장과 주택가 주차 문제 해결 방안'으로 윤 후보는 빈집 매입 후 주차장 조성, 공공기관·학교 주차장 개방 시 보조금 지원, 상권 밀집 지역 주차 허용 시간 확대 등을 제시했고 김 후보는 공동주차장 설치, 입체적 주차시설 설치,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 개선 등을 해결책을 꼽았다.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발전방안으로 윤 후보는 개발제한구역과 상수도보호구역 해제를 통해 범어사~회동수원지를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 방안을 내놓았고 김 후보는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회동수원지 개발 방안 질문에서 윤 후보는 유아숲 조성, 테마 길 조성, 오륜동 공공개발 통한 관관지 조성을, 김 후보는 취수능력이 낮은 화도수원지의 규제 전면 해제 검토를 통한 친환경 관광메카 조성을 밝혔다.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두 후보의 공약이자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침례병원 정상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공약이다. 국민의힘 시의원으로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라며 윤 후보에게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이나 정부여당의 노력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박형준 시장이 공약했고 금정구 백종헌 의원이 초선, 재선까지 노력해서 건정심 단계까지 올라왔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아무것도 안 했다는 국민의힘이 거의 다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숟가락 얹는 것 밖에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정권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을 꺼내들었으나 윤 후보는 "이번 선거를 민주당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끌고 가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는데 금정구 살림꾼을 뽑는 선거는 금정구 발전 방안과 비전을 토론하는게 맞다"라고 응수하면서 재차 질문은 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는 윤 후보가 김 후보의 체납이력과 과도한 채무 상태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윤 후보는 "지금 채무가 본인 8건, 배우자 9건 합쳐서 17건이다. 보통 일반 서민들이 대출 한 번 받기 힘든데 대출이 17건 있다는 것은 의아스럽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는 체납의 경우 지난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놓친 부분이었고 채무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고시공부를 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과 일신상의 이유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금정구민의 한 표는 그냥 한 표가 아니다.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회초리를 제대로 들어주신다면 금정구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선된다면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구청장으로서 원내 제1당의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대폭 끌어내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앞으로 1년 8개월간 금정구의 살림을 책임질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 단지 지금 중앙정치가 마음에 안든다고 야당에게 맡기신다면 구정은 뒤로 하고 중앙정치에 매몰돼 정권 심판만 외치게 될 것"이라며 "금정구 현안 상황을 꿰뚫고 비전을 제시하며 금정구 발전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일꾼에게 금정구청장의 자리를 맡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며 본투표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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