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전북 익산갑)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능은 거점공항이지만 규모는 동네 작은 공항이라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춘석 의원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해당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점공항임에도 이렇게 작은 규모로 만들겠다는 것은 국토부가 전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네 작은 비행장 하나 만들어줄 테니 조용히 있으라는 뜻이냐"고 강하게 질책한다는 방침이다.
이춘석 의원 "새만금 공항의 장래 수요가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의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 예상되기에 미리 새만금 공항의 시설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새만금에 입주할 기업들도 계속 늘어나는 만큼 장래 기업들의 항공 운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대형 화물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활주로와 계류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의원실은 이날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미리 배포해 관심을 끌었다.
이춘석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운용 화물항공기는 대부분 대형항공기로 이를 띄울 수 있는 활주로 길이를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새만금 SOC사업 적정성 검토' 이후 개선과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 새만금을 첨단산업의 최적 플랫폼을 만드는 새만금 개발사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항공화물 수요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적정한 수준의 화물터미널 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춘석 의원은 "문제는 화물터미널의 규모보다 화물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와 계류장 면적에 있다"며 "현재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는 2500m로 계획되어 있어 C급 중형화물항공기(B737-800)만 운용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이다.
국내 항공사가 보유 중인 화물항공기는 6대의 C급 항공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D~E급 대형항공기 등이다.
이들 D~E급 화물항공기의 경우 이륙활주가 가능한 활주로의 길이가 3000m~3500m 이상으로서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규모(2500m)로는 이들을 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계류장 면적 역시 C급 항공기의 주기를 적용해서 산정했기 때문에 현재 계류장 면적으로는 D~E급 항공기를 수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춘석 의원은 "새만금은 지난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며 "새만금 기본계획(MP)에 새만금 국제공항 주변지역을 '공항경제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산업 투자와 개발이 확대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향후 항공운송수요가 높은 기업체가 새만금 산업용지에 입주하게 되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다수의 화물항공기를 운용해야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춘석 의원은 "기본계획 수립시 향후 E급 대형항공기 취항을 고려하여 3200m까지 확장(700m) 연장이 가능토록 부지를 확보했다고 하지만 2029년 개항 이후 즉시 대형 화물항공기의 운영을 위해서는 미리 설계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사항을 반영해 활주로 길이와 계류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춘석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 "이번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말뿐인 균형발전'을 제대로 바로잡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해 새만금 국제공항 논란 등이 어떻게 해소될지 비상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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