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자신을 먼저 찾아와서 만나줬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는 셀 수 없이 출입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실상 윤 대통령 부부의 '멘토'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동아일보>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에 대해 "서울시장 오세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그럼 그분들(대통령 부부)이 날 찾아다녔을까 안 다녔을까? 그런데 뭘 자꾸 물어보나. 상식적으로.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 집(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는 몇 번이나 갔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걸 어떻게 세나. 기억도 안 나는데"라며 "(대여섯번은 갔나라는 질문에) 그 정도 갔으면 갔다고 얘기할 수 있나. 그냥 심부름한 거다"라고 했다.
명 씨는 자신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정부) 첫 번째 국무총리는 누가 했어야 됐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그 사람이 총리가 됐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앉힌 사람들 색출해서 각 부처 문제점을 찾아 정리했을 것이다. 이준석은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정은이랑 (만나게) 해서 남북의 미래 지도자들로 손잡은 거 타임지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 후계 구도까지 싹 다 말해 줬다"라고 말했다. 명 씨는 이같은 주장을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를) 다 앉혀 놓고 했다.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 가요 다'라고. 내가 모든 걸 다 말해 줬다"라고도 했다.
명 씨는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나한테 시키는 걸 나한테만 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시키라 했다. 절대 그 사람한테 나를 말하지 말고, 나한테도 그 사람을 말하지 말고 (결과물을) 다 크로스체크해서 하시라 했다. 올라가서(대통령 당선돼서) 실수하면 큰일 나니까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자신이 성공시켰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명 씨는 '역술인 천공도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내가 (천공보다) 더 좋으니까 (천공이) 날아갔겠지. 천공을 보니까 하늘 사는 세상과 땅에 사는 세상을 구분을 못한다. 이상한 얘기를 막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본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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