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철도역사(驛舍) 중에서 익산역이 지난해 8회의 누수가 발생해 2023년에 가장 빈번하게 누수가 발생한 역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연도별로 가장 빈번하게 누수가 발생한 역사는 2023년에 익산역으로 총 8회의 누수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 벡스코역에서 5회의 누수가 발생해 연도별 최다 누수 지적을 받았고 2020년 구로역(4회), 2021년 부전역(6회), 2022년 예산역(4회) 등으로 집계됐다.
익산역의 지난해 8회 누수는 한해 누수 발생 기록만으로도 최다인 것으로 조사돼 이래저래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누수 발생 원인으로는 노후가 811건으로 제일 많았으며 막힘(199건)과 균열(1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코레일이 철저히 관리‧감독했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시공‧설계 불량으로 인한 누수도 전국적으로 지난 5년 동안 143건이나 발생했다.
누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예산도 증가하고 있다. '역사 누수 관련 사업비 집행내역'을 보면 2019년 2600만원이었던 누수 관련 사업비 집행금액은 올해에 37억7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춘석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철도역사 누수 피해에 5년간 113억 원이 넘는 세금이 쓰였다"며 "역사 누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노후시설 개선 등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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