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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수십억원대 감리용역 입찰' 공고 돌연 취소…의폭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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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수십억원대 감리용역 입찰' 공고 돌연 취소…의폭만 '증폭'

무주군 "직원 실수로 2개사 사업수행능력평가 잘못 통보" 황당 사유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였던 전북 무주군이 최종 개찰 4일을 앞두고 사업수행능력평가 개별점수 오류를 이유로 느닷없이 가격입찰 공고를 취소해 논란만 증폭되고 있다.

2일 전북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무주군은 추정금액 28억5700만원 규모의 '군도 11호(삼은로) 선형개선공사 시공 단계의 건설사업 관리 용역'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가격입찰 공고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기초단체가 대형 용역사업의 최종 개찰(10월 4일 오전 11시)을 불과 나흘 앞두고 공고를 취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세간에서 흘러나왔던 특정업체 몰아주기 등 여러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무주군은 추정금액 28억5700만원 규모의 '군도 11호(삼은로) 선형개선공사 시공 단계의 건설사업 관리 용역'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가격입찰 공고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무주군

무주군은 특히 '가격입찰 공고 취소 사유'로 사업수행능력평가의 개별점수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만 키우는 꼴을 낳고 있다.

무주군의 한 관계자는 "사업수행능력평가의 업체별 점수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잘못 통보한 업체가 현재 2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파악한 후 '가격입찰 용역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주군 직원의 황당 실수 사유로 공고가 취소됨에 따라 차후에 다시 가격입찰 공고를 낼 경우 가격입찰서 접수와 개찰 등의 일정은 순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무주군은 군도 11호(삼은로) 선형개선공사 시공 단계의 건설사업관리 용역 공고를 올해 7월에 내고 지난 8월 13일 감리업체 면접에 나섰다.

사전격격심사 대상인 이 용역은 예정가격 이하로서 낙찰 하한율(79.995%) 이상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를 순으로 심사해 종합평점(PQ 65점, 지역업체 참여도 3점, 경영상태 2점, 입찰가격 30점)이 92점 이상인 득점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정성평가라 할 수 있는 감리업체 면접에서 특정업체인 A사가 5명의 면접위원 중에서 4명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수'를 독차지하는 등 확률적으로 극히 희박한 쏠림현상을 보여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아울러 면접 심사 결과 차점업체인 B사가 A업체의 자회사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1개 회사가 1등과 2등을 나란히 거머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30억원 이하의 PQ 대상 사업은 가격입찰과 면접 심사로 최종 업체를 결정하지만 가격입찰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면접 심사가 변별력을 갖는 등 최종 낙찰의 키(key)를 쥐고 있다는 업계의 주장이다.

무주군은 당시 "많은 업체가 대거 응찰했고 1등과 30등의 면접점수 차이가 약 4.5점에 불과하다"며 "가격점수에서 순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무주군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국토부 지침 등 절차를 지키며 업무를 처리했다"며 "가격 입찰이 마무리된 후에 면접평가 점수를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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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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