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관심을 모은 체육계 대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24일 열린 가운데,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이번 질의에 관한 소감으로 "제가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여야가 이렇게 하나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개탄했다.
저녁까지 이어진 이번 질의에 관해 전 위원장은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다 보니, 한 목소리, 똑같은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모든 사안에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곳이 국회"라며 "첨예한 이슈에 대해 때로는 국민께서 보시기에 심하다 할 정도의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 위원장은 "그런데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오늘처럼 이렇게 여야 의원님들이 한치의 이견 없이,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체육계를 질타하고, 이대로는 우리 체육에 미래가 없다고 하는 모습은 제가 10년 가까이 국회에 있으면서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고 이날 질의 소감을 말했다.
이번 질의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 의혹으로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와 파리올림픽 이후 의혹 대상이 된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 이슈와 관련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계 내에서도 이번 사태에 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의혹을 유튜브 생방송 중 제기한 박주호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해 "저도 이 안에 있으면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괴리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문성 축구해설가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을 가리켜 "일반 국민 삶과 괴리된 엘리트 삶을 살아오다 보니 이번 사태에 관한 문제 의식이 없으신 것 같다"며 "(이번 현안 질의를 보면서)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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