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양당이 호남지역 선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단일화 기류가 조성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민주당 후보인) 김경지 후보가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아닌 야당을 찍어줘야 정부·여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집권 세력이 과반수 의석을 야당에 허용한 것이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고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것도 무려 190석 가까이 되지 않느냐"고도 했다. 170석인 민주당 의석 규모가 아니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의석을 망라한 190석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만 이번 재보선을 "잘못 가는 정권에 경고를 하는 경고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선거의 정권심판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정권 정신차리라고 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몰아줬는데도 변한 것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옛날로 더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작은 선거이긴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 부산시민도, 금정구민들도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가 이날 "반드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가운데,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는 민주당 김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이 잡혔다고 밝혔다.
류 후보 선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후보간 회동이 성사됐다"며 "내일 오후 3시 직접 만나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경지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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