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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급증세…'전북'은 통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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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급증세…'전북'은 통계도 없다

한병도 의원 "심리적 어려움 해소할 마음건강센터 활성화 필요"

공무원과 그 가족 등의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인사혁신처 운영의 마음건강센터 이용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센터의 권역별 운영으로 전북은 이용 통계마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는 2019년 2만79건에서 2021년 3만2279건으로 증가한 후 작년에는 7만5938건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019년에 공무원의 심리적 고충을 전문적으로 치유하여 재해를 예방하고 사기를 진작하겠다며 '정부청사 공무원 상담센터'를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로 확대·개편했다.

▲한병도 의원은 "악성 민원인이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센터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의원실

현재 권역별로 수도권은 서울과 과천·인천 등 3곳이 운영 중이며 충청권은 대전과 세종(2곳) 등 3곳, 강원권은 춘천 1곳, 영남권은 대구 1곳, 호남권 광주 1곳 등 9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일반인들의 민원이 복잡화·고도화하면서 매년 센터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이 급증하는 추세이어서 광역지자체별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전센터의 경우 2019년 3054건에서 지난해엔 1만1237건으로 4년 만에 8183건 늘어났다.

지난해 개소한 춘천센터는 당해 이용이 1만6200여 건에 달하면서 세종센터와 대전센터를 제치고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북은 공무원과 가족들이 주로 광주센터로 원정가서 상담이나 심리검사를 받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존중해 소속을 확인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이용 통계마저 아예 없는 실정이다.

전직 공무원 K씨는 "행정환경이 복잡화·전문화되면서 악성 민원 등도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인사혁신처와 각 광역·기초단체가 협력해 마음건강센터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인천과 춘천 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제주 센터를 추가로 신설한 만큼 단계적인 확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병도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부터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에 이르기까지 공직사회 전반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며 "악성 민원인이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센터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의원은 "일선 공무원이 더 이상 공직사회 내외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겪지 않도록 인사혁신처와 각 부처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는 "센터가 권역별로 설립돼 있고 상담하기 위해 방문하는 공직자들의 심리적 부담 경감 차원에서 출신지 등 개인정보를 묻지 않고 있다"며 "전북 등 지역별 이용객 통계는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 확충을 위해서는 예산과 공간 마련 등 사전준비 과정이 필요하며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센터가 없는 곳의 공직자들을 위해 별도로 찾아가는 마음건강 상담 등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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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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