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영부인이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19일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여권 인물인 M씨가 지난 2022년 5월9일 오전 10시19분 E씨와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한다.
2022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부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뜻이라는 게 E씨의 설명이다. 윤상현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당시 박완수 현 경남지사의 경남도지사 출마로 자리가 비게 된 창원의창에는 연고도 없는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배경에 대통령 부부의 입김이 있었을 지 모른다는 정황이 나온 것이다.
M씨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등과 가까웠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명씨와 매우 가까웠던 D씨는 "M씨가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내게 들려줬다"면서 "M씨가 과시하려고 통화 녹음파일을 스피커폰으로 여기저기 들려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성 파일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M씨는 지난 2월18일 오후 9시38분 E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영선 전 의원이 당시 지역구인 창원의창을 떠나 김해갑에서 출마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예정된 날짜(2월19일)보다 하루 앞당겨져 18일 오후에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지역구를 창원의창에서 김해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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